스웨덴 유학생과 함께하는 생생한 북유럽 스토리_vol.7

+글 사진 스웨덴 유학생_tsi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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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스칸딕프라자

쌀쌀해진 날씨에 매일 출근길 어떤 옷을 입을까
오늘의 일상룩, 오오티디룩을 고민합니다.

반팔에서부터 패딩까지 사람들의 옷차림도 천차만별이죠
일교차가 큰 날씨에 매일 고민되는 옷차림

여행을 갈 때도 마찬가지겠죠
현지 날씨를 알아보고 옷을 챙기고때론 옷을 잘못 챙겨 추위에 떨기도 하고
 
스웨덴에도 가을이 왔다고 하는데요
스웨덴 가을날씨와 옷차림그리고 스웨덴 사람들이 생각하는 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북유럽 스웨덴으로 여행 갈 때는 어떤 옷을 챙겨야 할까요?
현지 유학생의 글에서 살펴보겠습니다 🙂


▲ 길을 가다가 눈에 들어온 예쁜 단풍 길

내가 사는 룬드 지역은 상대적으로 북쪽에 있는 지역보다 따뜻한 편이다기록적인 한파를 보냈던 작년 한국 겨울에는 롱패딩이 교복처럼 유행했다고 해서 나도 롱패딩을 구입해 오긴 했지만 지금으로서는 한국처럼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스웨덴 가을 날씨가 작년보다 훨씬 따뜻하고 맑은 탓에 겨울 외투를 빨리 꺼내고 싶지 않다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일교차가 커지고 얼굴에 닿는 바람의 온도가 낮아지기에 길에서도 경량 패딩과 목도리를 한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옷가게도 따뜻한 코트와 모자부츠 등 보온성이 높은 아이템으로 디스플레이를 바꾸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스웨덴 브랜드 bric∙a∙brac 매장의 모습. 90년대 초 스톡홀름의 작은 패션 프로젝트로 시작해서 지금은 고텐버그, 룬드까지 포함해 3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탄탄한 브랜드로 성장했다. 개인적으로 스웨덴 패션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앵클부츠와 따뜻한 색상의 비니로 믹스매치한 모습이 돋보인다.

스웨덴에서 공부하면서 마주친 학생들의 일상룩은 실용적이다라는 인상이 강했다. 편한 후드티에 청바지 차림의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도 한국에서 생활할 때보다 실용적인 옷을 많이 찾게 된 것 같다. 더불어 옷을 구입하는 빈도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날씨가 흐리다가도 언제 비가 올 지 모르는 변덕스러운 스웨덴 가을 날씨를 겪으면서 언제든 대비할 수 있는 편하고 실용적인 옷차림이 최고!라는 나름의 결론을 얻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 따뜻한 가을 날씨에 즐겨 입게 되는 옷들. 유학생활을 하면서 옷을 많이 구입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의도치 않게 돌려 입기의 달인이 된 것 같다…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스웨덴 브랜드 H&M은 이 곳에서도 대중적인 브랜드 중 하나이다최근 인종차별적인 광고나 넘쳐나는 재고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환경단체로부터 적지 않은 비난을 받는 등 여러 구설수에 시달렸지만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패스트 패션의 선두 주자답게 학생들도 많이 애용하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 룬드 시내에 위치한 H&M 매장의 모습

H&M과 같은 자국 브랜드 혹은 스칸디나비안 국가에서 만들어진 브랜드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스웨덴이지만오히려 특징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세컨핸드샵 (second-hand shop)’의 대중화일 것이다스웨덴 친구들에게 옷 예쁘다어디에서 샀어?”라고 물어보면 심심치 않게 세컨핸드샵에서 건진(?) 옷이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다실제로 성인 옷은 물론이고 성장 속도가 빨라 매번 새 옷을 사기 어려운 아이들 같은 경우 많은 부모님들이 세컨핸드샵을 애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개인이 운영하는 곳적십자사와 같이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곳 등 그 성격도 다양하고다루는 품목도 의류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생활용품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중고물품을 그냥 파는 것이 아니라 수선이 필요한 곳은 미리 손질해서 진열해 놓기 때문에발품을 팔면 새것 못지않은 퀄리티의 옷들을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작은 것 하나도 버리기 전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이런 모습들은 스웨덴이 재활용 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대표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친환경적 (eco-friendly), 지속 가능한 산업 (sustainable industry) 등의 가치를 뚜렷하게 드러내 주는 좋은 예시인 것 같다.


▲ 룬드 시내에 위치한 Humana Second Hand shop의 모습. 크진 않지만 옷과 신발, 액세서리 위주로 잘 구성되어 있다.


▲ Humana Second Hand shop의 내부 모습. 비슷한 종류의 옷끼리 잘 분류되어 있어 원하는 품목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방학기간 한국의 강렬한 여름을 보내고 스웨덴으로 돌아오면서, ‘이제 어두운 겨울을 기다리는 날만 남았구나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그도 그럴 것이지역에 따라 해가 지지 않는 백야가 있을 정도로 밝고 아름다운 스웨덴의 여름 이후에는 눈으로 볼 수 있을 만큼 매일 해가 짧아지는 가을과 오후 3~4시만 되면 해가 지는 겨울이 있기 때문이다그런 계절의 변화가 한국의 짧지만 아름다운 가을과 비교되면서 늘 한국의 가을 풍경을 그리워하도록 만들었다다행히도올해의 가을은 작년보다 훨씬 밝고 따뜻한 것 같다올해 스웨덴은 유례없이 기온이 높고 건조한 여름을 보내느라 고생이 많았는데그 영향이 여전히 미치고 있는 것인지 가을의 기온도 평년보다 높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물론 가을로 접어들던 9월 말~10월 초에는 잦은 비와 거센 바람으로 인해 대중교통이 연착되는 등의 헤프닝이 있었지만요 근래에는 평균 낮 기온이 15도에 머물고 있어 오히려 한국보다 조금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 햇살이 좋은 날이면 눈에 들어오는 아무 벤치에나 앉아 멍 하니 햇살을 쬐는 일이 잦아졌다.

유례없이 따뜻한 가을 날씨에 행복했던 것도 잠시일기예보를 보니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따뜻한 기온도 이제는 안녕일 것 같다곧 썸머타임도 해제되고 나면 하늘은 금새 어두워지고 공기는 더욱 차가워 질 것이다그래도 곧 거리 곳곳에 걸릴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 라면 스웨덴의 춥고 외로운 가을겨울을 조금은 더 잘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점점 가을이 짧아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웨덴에서는 여름 이후에는 매일 해가 짧아져
겨울에는 오후 3~4시만 되면 해가 진다고 합니다
스웨덴 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은 겨울에 대비해서 여행룩을 준비하시면 될 것 같아요!
 
짧지만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 풍경이 유난히도 그리워진다는 스웨덴 유학생 tsi00229 님의 말을 마지막으로
좋고 좋은 계절 한국의 가을, 소중한 사람들과 즐겨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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